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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베트남 서열2위 만나 “‘홍강의 기적’ 함께 만들자…인프라 협력 강화”

입력 | 2026-04-23 16:16:00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민흥 총리와 면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23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간) 베트남 국가 서열 2위인 레민흥 총리와 만나 “한국 정부가 베트남 정부와 함께 경제 발전의 신성장 동력인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등에서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국의 ‘한강의 기적’ 성장 모델이 베트남의 ‘홍강의 기적’에 적용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그 과정에서 국내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총리실을 찾아 베트남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흥 총리와 면담을 갖고 “한국은 신뢰할 수 있는 협력 동반자로서 베트남 성장 목표 달성에 함께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과거 한국은 원전을 통한 에너지 자립, 고속도로 및 철도를 통한 물류혁신, 그리고 투명한 금융 결제 시스템이라는 세 가지 핵심 인프라에 집중 투자했다”며 “이러한 물리적 제도적 토대의 결합이야말로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 도약을 이뤄낸 결정적 엔진”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교통 인프라, 에너지 분야 협력 의지를 거듭 강조하며 “새로운 홍강의 기적을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통령이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가운데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민흥 총리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흥 총리는 “베트남은 2030년까지 현대 산업을 갖춘 고소득 개발도상국으로, 2045년까지 고소득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이 베트남의 이러한 목표 달성에 협력하고 지원해 주시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비공개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흥 총리에게 “베트남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 부가가치세 환급 등 제도 변경을 비롯해 현재 베트남에서 LNG 발전 사업을 추진 중인 우리 기업의 원활한 사업 진행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또 호치민시 한국국제학교의 부지사용 승인 등 애로사항을 당부했고, 흥 총리는 해당 지방정부를 통해 사안이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베트남 하노이 총리실에서 레민흥 총리와 면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이 대통령은 이어 권력 서열 3위인 쩐타인먼 국회의장과도 만나 “우리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 개편 시 기업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달라”고 요청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하노이=박훈상 기자 tigerma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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