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창업회장’ 추모 음악회선 “할아버지의 정신 이어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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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인보다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은 서울 중구 계동에는 현대그룹 계동 사옥이 있습니다. 1983년부터 범현대그룹의 본산으로서, 고 정주영 창업회장이 일군 상징적인 건물로 꼽힙니다.
최근 현대 계동 사옥 15층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의 집무실이 들어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계동 사옥 15층은 고 정주영 창업회장이 2001년 타계하기 전까지 집무실로 쓰던 곳입니다.
현대차그룹 측은 “강북에 업무를 볼 공간이 없어서 최근에 마련한 것”이라며 “정 회장의 개인 집무실이 아니라 경영진들이 함께 사용하거나 회의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럼에도 재계에선 정의선 회장의 ‘계동 입성’을 특별한 시선으로 봅니다. 계동 15층은 범현대가의 역사와 리더십을 상징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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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은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2000년 ‘왕자의 난’으로현대차, 중공업, 건설 등 여러 그룹으로 분리됩니다. 현대차를 이끈 정몽구 명예회장도 당시 계동 사옥을 떠나 양재동 현대차 사옥으로 집무실을 옮겼습니다. 이후 15층은 10여 년 동안 빈 공간이었습니다. 현대차가 경영난을 겪던 현대건설로부터 계동 사옥을 사들였지만 15층은 비워 뒀었습니다.
정몽구 회장이 계동 사옥 15층으로 돌아온 것은 현대건설을 인수한 후였습니다. 2011년 4월 1일, 현대건설 임직원 조례를 위해 찾은 것이죠. 당시 동아일보를 포함한 주요 언론들은 “11년 만의 왕의 귀환”이라며 이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습니다. 범현대그룹의 모태였던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에 안기고, 정몽구 회장이 15층으로 돌아오며 현대가 적통이 이어지는 상징적 사건으로 본 것이죠.
이런 의미에서 정의선 회장이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15층에 집무실을 꾸린 것 역시 ‘정주영 DNA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재계는 보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정주영 창업회장 서거 25주기입니다. 정의선 회장은 올해 2월 추모 음악회에서 “할아버님의 신념과 모든 도전은 ‘사람’에서 시작되었다.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셨고, 사람을 위한 혁신을 이루셨다”며 “앞으로도 할아버님의 정신을 이어받아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정주영 창업회장의 철학을 이어받아 나아갈 정의선 회장의 경영 행보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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