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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소음 문제로 정중히 항의 쪽지를 보낸 세입자가 되레 집주인에게 꾸지람을 들었다는 주장이 올라왔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층간소음 항의 제가 잘못했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투룸에 거주하는 글쓴이 A씨는 “처음 입주 했을 때 얼마 안 가 윗집에서 발망치가 엄청 쿵쿵 울렸다”며 “10분 정도 선에서 끝나서 이 정도면 내가 참자 했는데, 한 달 내내 듣다 보니까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지경에 공황장애까지 왔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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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층간 소음 문제는 계속해서 반복됐고, 어느 날 집주인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자취방 살면서 소리 가지고 뭐라 하면 내가 할 말이 없다”며 “나는 지금까지 여러 세대들 중에서 소리 난다고 항의하는 사람 본적 없다. 못 참겠으면 나가라”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고 한다.
결국 A씨는 혼자 소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층간소음용 슬리퍼를 구매해 윗집 현관문 앞에 쪽지와 함께 놓아뒀다. 그런데 몇 시간 뒤 A씨는 집주인에게서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집주인은 “고3 어머니가 먼저 쪽지랑 슬리퍼 보셨는데 보고 놀랐다고 하더라”며 “애가 고3이고 곧 시험을 보는데 이거 때문에 놀라면 어쩌려고 그러냐. 그렇다고 이제부터 슬리퍼 신고 다니라고 할 순 없지 않냐”고 A씨를 나무랐다. 이어 “밤마다 (층간 소음) 문자 보내는거 되게 예의없는 행동이다. 일어날 때마다 문자가 와 있을까 (걱정)한다”며 “힘들면 여기서 이러지 말고 부모님이랑 대화해서 다른 집 찾으라”는 식의 말도 덧붙였다.
A씨는 “쪽지는 전혀 공격형이 아니었고, ‘고3이 바쁠 텐데 고생이 많습니다. 근데 저도 학생이고 해서 조금 힘들어서 그런데 주의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라는 식의 정중한 메시지였다”며 “내 돈 주고 (집에) 온 거고 집주인은 분명 해결해 줄 의무가 있는 건데 슬리퍼 선물한 것도, 상냥하게 쪽지 쓴 것도, 버틴 것도 다 내 잘못이냐. 통화 끝나고 눈물밖에 안 나왔다”며 조언을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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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