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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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한 3층짜리 건물 전체를 사용한 무신사의 팝업스토어를 찾은 이시야마 아야(28)는 진열된 제품을 둘러보며 이렇게 말했다. 평일 오전임에도 MZ세대(밀레니얼+Z세대)부터 60대까지 몰려들며 긴 줄이 생겼다. 나나코 니시무라 씨(60)도 “K드라마와 K팝을 계기로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찾아왔다”고 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주말에는 하루 5000명 넘게 방문한다”면서 “사전 예약을 해야 입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10일 개장한 이래 19일까지 누적 방문객이 약 4만5000명을 이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뷰티와 패션 브랜드들이 ‘팝업 DNA’를 앞세워 일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 ‘입어보고, 바르고, 즐기는’ 소비 경험 자체를 전파하는 전략을 앞세워 K브랜드 영향력을 빠르게 확산시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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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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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브랜드들이 일본에서 앞다퉈 팝업 진출에 나선 것은 현지 소비자 특성과 유통 구조를 반영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 소비 시장이다. 일본 경제산업성(METI)에 따르면 2024년 기업간 소비자 거래(B2C) 전자상거래 침투율은 9.8%에 그친다. 일본 소비자들은 제품을 직접 보고, 만져보고, 경험한 뒤 구매하는 경향이 강하다.
소비 방식 변화도 영향을 미쳤다. 물건을 소유하는 ‘모노 소비’에서 체험이나 경험을 중시하는 ‘코토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팝업스토어는 브랜드를 짧은 시간 안에 전달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떠올랐다. 특히 패션과 뷰티는 직접 체험이 중요한 만큼 오프라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박용민 코트라 일본지역본부장은 “K콘텐츠를 기반으로 팝업과 같은 체험형 마케팅을 통해 구매로 연결하는 구조가 일본 시장 진입의 성공 공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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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