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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었음’ 청년 3년 연속 증가 “고학력이 더 가팔라”

입력 | 2026-04-21 04:30:00

대기업 선호-정년 연장 등 영향
15~29세 고용률 23개월째 감소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가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뉴스1


15∼29세 청년층의 고용률이 23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령대에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도 3년 연속 늘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20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원자료를 분석해 발간한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개선 과제’ 보고서를 통해 “최근 출생자일수록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층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근속 1년 미만자에 해당하는 신규 채용자 중 청년층 비중은 2006년 33.6%였지만 지난해에는 25.2%로 20년 사이 8.4%포인트 감소했다. 구직을 포기하거나 구직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쉬었음’에 해당하는 청년도 2021년 41만9000명에서 2022년 39만 명 수준으로 줄었지만 2023년에는 40만 명을 거쳐 2024년 42만1000명, 지난해 42만9000명으로 3년 연속 늘었다.

경총은 고학력 ‘쉬는 청년’ 증가 추이가 가파르다고 분석했다. 고졸 이하 쉬는 청년은 지난해 2000여 명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대졸 이상 쉬는 청년은 2023년과 2024년 각각 연간 2만 명 이상씩 늘었다.

여기엔 청년들이 고임금 대기업을 선호하는 것과 2013년 정년 의무화 이후 청년 신규 일자리가 줄어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총이 조사한 청년 시간당 평균 임금은 대기업이 2만125원, 중소기업과 비정규직은 1만4066원으로 대기업이 43% 높았다. 2023년 젊은 층(23∼27세)과 고령층(55∼59세)의 고용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해 고령층 고용지수는 246.9였던 반면에 젊은 층 고용지수는 135.5에 그쳤다.

경총은 “미취업 청년의 고용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고용 유연성을 높여 노동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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