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스팅스 6월 퇴임… 창업 29년만 ‘인터넷 스트리밍’ 콘텐츠 형식 변화 유료가입 3억명 글로벌 플랫폼으로 퇴장 소식 등에 주가 9%대 급락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이 2017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인터뷰 중 환하게 웃고 있다. 헤이스팅스 의장은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셀로나=AP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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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VD 우편 대여 업체로 출발한 넷플릭스를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공룡으로 키워낸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65)이 29년 만에 회사를 떠난다.
넷플릭스는 16일(현지 시간) 주주 서한에서 헤이스팅스 의장이 6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 재선임에 도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자선 활동 등 개인적 관심사에 집중할 계획이다.
헤이스팅스 의장은 1997년 넷플릭스를 공동 창업한 뒤 2023년 1월까지 26년간 최고경영자(CEO)로 회사를 이끌었다. 이후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경영은 테드 서랜도스, 그레그 피터스 공동 CEO 체제에 맡겨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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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스팅스 의장은 주주서한에서 “내가 넷플릭스에서 남긴 가장 큰 기여는 어떤 단일한 결정이 아니라 회원 만족에 집중하고, 후임자들이 이어받아 발전시킬 수 있는 문화를 만든 데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순간은 2016년 1월, 거의 전 세계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때”라고 회고했다. 서랜도스 공동 CEO는 “그는 도전하는 사람들로 이뤄진 회사와 품격이 중요한 문화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퇴장 소식과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4∼6월) 실적 전망이 겹치며 넷플릭스 주가는 이날 시간외거래에서 9%대 급락했다. 2월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이후 새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상황에서 창업자 퇴장 부담까지 더해진 셈이다. 라이트셰드 파트너스의 리처드 그린필드 미디어 애널리스트는 “헤이스팅스의 퇴장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