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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금감원 제동에 유증 규모 2.4조→1.8조 축소

입력 | 2026-04-17 16:45:00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전경. 사진=한화그룹

한화솔루션이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보다 6000억 원 줄였다. 주주 반발이 커진 데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제동을 건 영향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대신 2030년까지 매년 순이익의 1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쓰고, 이때까지 추가 유상증자는 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내놨다.

한화솔루션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2조4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으로 축소하는 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당초 1조5000억 원이던 채무 상환 재원을 9000억 원으로 줄였고, 9000억 원 규모의 미래 성장 투자는 그대로 유지했다. 부족해진 6000억 원은 자산 매각과 구조화 금융, 해외 법인을 활용한 자본성 조달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증자 규모 축소로 기존 주주의 부담도 일부 완화된다. 발행 주식 수는 7200만 주에서 5600만 주로 줄고, 증자 비율도 41.3%에서 32.1%로 낮아진다. 이에 따라 1주당 배정되는 신주 수도 약 0.33주에서 0.26주로 감소해 지분 희석 우려가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할인율(20%)과 우리사주 배정 비율(20%)은 기존과 동일하다. 최대주주인 ㈜한화는 변경 여부와 관계없이 120% 초과청약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한화솔루션은 재무 구조 개선도 병행한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와 기업어음 등을 상환해 2026년 연결 기준 부채비율을 150% 이내로 관리하고, 순차입금은 약 9조7000억 원 수준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부채비율 110% 이하, 순차입금 7조 원을 목표로 잡았다.

성장 전략도 유지한다. 회사는 2030년 매출 33조 원, 영업이익 2조9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신재생에너지와 고부가 소재 투자에 집중할 방침이다. 동시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2030년까지 순이익의 1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고, 최소 배당금 300원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한화솔루션의 남정운 케미칼부문 대표와 박승덕 큐셀부문 대표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유상증자 추진 초기 그 규모와 배경에 대해 주주 여러분 및 시장과 충분히 소통하지 못해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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