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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20만명 늘었지만…청년 고용은 41개월째 감소

입력 | 2026-04-15 10:26:00

3월 31일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 ‘2026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를 찾은 취업준비생들이 상담하고 있다. 2026.3.31/뉴스1


3월 취업자가 20만명 넘게 늘며 고용지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청년 고용은 41개월째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15일 발간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2879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0만6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7%로 0.4%포인트 상승했다.

실업률은 3.0%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3월 기준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3.6%로 0.9%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는 14만7000명 줄며 41개월 연속 감소했다. 실업률은 7.6%로 소폭 상승했다.

● 늘어난 일자리, 청년이 들어갈 자리는 아니었다

산업별로 보면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29만4000명)과 운수·창고업(7만5000명), 예술·여가서비스업(4만4000명)에 집중됐다.

반면 공공행정(-7만7000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만1000명), 농림어업(-5만8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줄었다. 제조업(-4만2000명)과 건설업(-1만6000명) 감소세도 이어졌다.

늘어난 자리와 줄어든 자리가 분명히 갈렸다.

청년층 취업자는 14만7000명 줄었다.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 감소폭(16만2000명)에 가까운 수준이다. 단순한 인구 감소만으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흐름이다.

종사 형태를 보면 상용근로자는 14만명, 일용근로자는 3만2000명 늘었지만 임시근로자는 5만9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에서도 차이가 나타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0만5000명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사실상 제자리였다.

고용이 늘어난 방향이 이전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청년 고용 부진에는 산업 구조 변화와 함께 고용 방식 변화도 겹쳤다. 기업들이 경력직을 선호하고 수시 채용을 확대하면서 신규 진입이 쉽지 않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

● 실업률은 내려갔지만…지표와 체감 사이 간격

실업률은 낮아졌지만 비경제활동인구는 6만9000명 늘었다.

연령대별 흐름도 엇갈린다. 청년층은 ‘쉬었음’ 인구가 줄며 노동시장에 머무르는 모습이지만, 60세 이상에서는 취업자 증가와 ‘쉬었음’ 증가가 동시에 나타났다.

같은 연령대 안에서도 노동시장에 남는 사람과 이탈하는 사람이 나뉘는 흐름이다.

자영업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감지된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늘었지만, 1인 자영업은 정체 상태를 보였다.

임시근로자 감소까지 겹치면서 노동시장은 기존 고용을 유지하는 층과 새로 진입하려는 층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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