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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수억원 전망에…“하이닉스 생산직인데 인생이 달다”

입력 | 2026-04-14 23:09:00

하이닉스 생산직 직원이 남긴 글. 블라인드 


“하이닉스 생산직인데 인생이 달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SK하이닉스가 임직원들에게 수억 원의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 생산직 직원이 올린 글이 주목받았다. 

자신을 SK하이닉스 생산직 직원이라고 밝힌 A 씨는 14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인생이 달다”며 직장에 만족한다는 내용의 게시글을 올렸다. 실제 그의 회사명은 ‘SK하이닉스’라고 적혔다. 블라인드에 글을 작성하려면 회사 이메일 인증을 거쳐야 한다.

A 씨는 “중학교 때 공부 안 해서 인문계(고등학교)는 꿈도 꾸지 말고 취업이나 일찍 하자고 동네 공업고등학교 갔다가 공부 안 하는 애들 사이에서 편하게 전교 2등 찍고 들어왔다”며 입사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이만큼 가성비 루트가 없는 듯”이라며 “학원도 안 다녀서 돈 들 일도 없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교대(근무)가 힘들긴 하다”면서도 “인생은 메타인지가 중요한 듯”이라고 했다. ‘메타인지’는 자신이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파악하는 힘을 뜻한다. 공고 진학 등 자신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한 것이 결국 SK하이닉스 생산직 입사로 이어졌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지난해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지급하는 방식에 합의한 SK하이닉스는 올해 약 250조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실적을 달성하면 내년에 지급될 성과급 규모는 약 25조 원. 전체 임직원(약 3만5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7억 원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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