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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내부 “장동혁 방미, 성과 없으면 비판받아 마땅”

입력 | 2026-04-14 16:25: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미국 연방하원의원인 대럴 아이사 의원을 만나고 있다.

6·3 지방선거를 50여 일 앞두고 5박 7일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공화당 소속 대럴 아이사 하원의원(캘리포니아)를 만났다. 제1야당 대표로서 한미 관계를 강조하고 지지층 결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되지만, 당내에선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으면 비판 받아 마땅하다”는 반발이 이어졌다.

김민수 최고위원은 14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장 대표가 아이사 의원과 만난 사진을 공유했다. 장 대표의 미국 일정을 동행하고 있는 김 최고위원은 “아이사 의원은 ‘한국 우선, 미국과 함께(Korea First, with America)’를 강조했다”라며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것이 고립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신뢰할 수 있는 동맹과 함께할 수 있으며 또 그래야 한다는 뜻”이라고 영어로 적었다. 김 최고위원은 게시물 말미에 ‘친트럼프(pro-Trump)’라는 해시태그도 달았다.

아이사 의원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해온 인물이다. 미국을 방문한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만난 직후에는 “미국 기업과 시민을 향한 국가가 지원하는 적대 행위에는 반드시 후과가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15일(현지 시간) 공화당 출신 인사들이 이끄는 비영리단체 국제공화연구소(IRI) 비공개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아이번 캐너패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 담당 수석 국장 면담도 계획 중이다. ‘미국통’인 조정훈 의원과 김대식 당 대표 특보단장, 김장겸 정무실장도 14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조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원칙 없는 외교로 한미 관계가 매우 위태롭다. 그래서 이번 방미는 저희에게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선 지방선거가 다가오는 상황에서 당 대표가 일주일이나 자리를 비우는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차대한 시기에 미국까지 가서 눈에 보이는 성과가 없다면 비판받아 마땅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장동혁 김민수 두 양반이 (지방선거) 표도 없는 미국행을 자체 기획해서 당비로 갔는데 무슨 성과 거둬 오는지 보겠다”고 했다.

선거운동 국면에서 장 대표의 이미지를 지우려는 기류도 커지고 있다. 김재섭 의원(서울 도봉갑)은 이날 “빠르게 선거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든 해서 분위기를 쇄신해야 한다”며 “장동혁 대표가 서울 선거와 관련이 없다는 (인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오 시장도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면 후보들은 (유세장에) 안 부른다. 그건 냉엄한 현실”이라고 했다.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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