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티이미지뱅크
●주목할 만한 AI, 미국과 중국 이어 3위
13일(현지 시각) 미국 스탠포드대는 올해 AI 인덱스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는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가 매년 발간하는 AI 지표 분석 보고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주목할 만한 AI 모델 수에서 한국 AI 모델 중 5개가 이름을 올렸다. 미국(50개), 중국(30개)에 이어 3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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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5개 모델이 괄목할 만한 AI 모델로 선정됐지만 5개 중 4개가 LG AI연구원의 엑사원 시리즈라는 점에서 국내 AI 발전이 특정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에 진출한 다른 기업의 AI 모델은 지난해 12월 공개돼 해당 보고서에는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이 3위에 등극한 것은 매우 의미있는 성과로, 1·2위와의 격차를 줄이는 게 남은 과제”라고 했다.
●AI 지표 ‘청신호’, 인재는 여전히 ‘적신호’
AI 인덱스에 따르면 여타 AI 혁신 지표에서도 한국은 좋은 성과를 얻었다. 우선 1인당 특허 수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이어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인구 10만 명당 특허 14.3건을 등록했다. 룩셈부르크(12.25), 중국(6.95), 미국(4.68), 일본(4.3)이 한국의 뒤를 이었다.
산업 현장에 AI와 로봇 도입 속도도 매우 빠른 편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지난해 상반기(1~6월) 대비 하반기(7~12월) AI 도입률이 4.8%포인트 상승해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그만큼 AI 도입에 역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의미다. 산업용 로봇은 2024년 기준 3만600여 대의 산업용 로봇이 설치돼 중국(29만5000대), 일본(4만4500대), 미국(3만4200대)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AI 발전과 관련한 대다수의 지표가 예년보다 나아졌지만 AI 인재 유출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은 전 세계 AI 인재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나라로 한국은 인도, 이란, 캐나다, 영국, 방글라데시에 이어 6번째로 미국에 인재를 많이 유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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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관련 업무는 최근 ‘AI 에이전트’ 분야로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2024년과 2025년 구인 구직 플랫폼 링크드인에 올라온 AI 직무들을 분석한 결과 ‘에이전틱 AI’ ‘AI 에이전트’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는 공고가 2024년 대비 지난해 각각 2643%, 191%가 늘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