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줄고 1인 가구 늘어 소비 변화 주거용 부진 속 사무용서 활로 찾아 한샘, 사무가구 시장으로 본격 진출 퍼시스-현대리바트와 3파전 팽팽
13일 한샘은 지난달 오피스 전용 라인인 ‘이머전’ 시리즈를 선보이며 오피스 가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샘이 오피스 전용 제품을 개발한 첫 번째 사례다. 한샘은 앞서 지난해 5월 오피스 가구를 사업 영역에 포함시키고 기존 주거용 가구 일부를 오피스용으로 재단장하며 시장 반응을 살펴 왔다.
한샘
광고 로드중
한샘이 주력해온 홈 인테리어 시장은 이사 인구의 급감으로 위축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국내 이동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5년 국내 인구 이동자 수는 611만8000명으로 전년(628만3000명) 대비 2.6% 감소했다. 이는 1975년 이후 최저치다. 여기에 고물가 장기화로 가계 구매력이 떨어지면서 인테리어와 같은 목돈이 드는 지출을 먼저 줄인 점도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1인 가구의 증가도 원인 중 하나다. 1인 가구는 주거 공간이 상대적으로 좁아 소형 제품을 선호하고 가구 교체 주기도 길어 대형 가구 위주의 기존 시장을 유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가구 교체 수요가 적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지난해 기준 1084만822명으로 전년(1025만6782명)보다 5.69%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대리바트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장기 불황 시대에 들어가면서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사무용 가구 중심으로 가구 업계가 활로를 찾고 있다”며 “여기에 오프라인 환경을 중시하는 직장인이 늘면서 사무 공간 개선에 투자하는 기업도 늘었다”고 말했다.
광고 로드중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