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판화 개척’ 김상유 탄생 100주년 기획전 ‘쉽게 닳지 않는 사람’
김상유의 ‘세이낙자연성(洗耳樂自然聲)’.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
김상유 작가(1926~2002)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마련된 기획전 ‘쉽게 닳지 않는 사람’이 서울 종로구 서울미술관에서 1일 개막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동판화(etching)를 시도하며 현대 판화를 개척했다고 평가받지만, 그간 대중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김상유를 대대적으로 조명한 전시다. 그림 ‘세이낙자연성’을 포함한 작품 150여 점을 연대별로 나눠 소개한다.
김상유의 동판화 ‘From his records’(1969년). 서울미술관 제공
전시는 동판(銅板)에 죽음을 표현한 초기작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022년 매입해 유명해진 ‘대산루’ 등 후기작까지 아우른다. 화가를 꿈꾸는 영어 교사였던 김상유는 불혹을 훌쩍 넘긴 1970년에야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다. 동아일보사가 주최한 제1회 서울국제판화비엔날레에서 받은 대상이 계기였다. 그러나 그 이후 외부 활동보다는 내면에 더욱 몰두하면서 한국적 정서와 미감을 다루는 데 매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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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2022년 매입해 잘 알려진 김상유의 유화 그림 ‘대산루’. 서울미술관 제공
김상유의 말년작 ‘청산록수’. 서울미술관 제공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