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밀폐구역 2인1조 안지켜, 대응체계 전무”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촉구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HD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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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현대중공업 조선소에서 발생한 해군 잠수함 화재로 60대 작업자가 숨진 가운데 이번 사고로 잠수함 정비 작업에 대한 안전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11일 성명을 통해 이번 중대재해 사고에 대해 “예견된 인재, 잠수함의 구조적 위험을 방치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해당 사고 위치는 밀폐 구역으로, 2인 1조 작업이 이뤄져야 함에도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며 “대피 경로 확보와 비상 상황 대응 체계가 전무했다”고 지적했다.
구조 작업에 대해선 “납축전지 배터리를 취급하는 선박에서 화재가 발생할 시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조차 없었다”며 “초기 단계 소화수로 화재 진압을 시도해 전기 쇼트가 발생하는 등 2차 사고의 위험까지 초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청노동자들은 정규직보다 열악한 환경에서 고강도 노동에 내몰리면서도, 제대로 된 안전교육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중대재해는 위험의 외주화가 낳은 비극”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조는 정부와 수사기관에 이번 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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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관계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관리 보완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1시 35분께 HD현대중공업 잠수함 공장 내 창정비 중이던 해군 잠수함 ‘홍범도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협력업체 소속 청소 작업자(67·여)가 고립됐다가 전날 오후 11시 18분께 주검으로 수습됐다.
(울산=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