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인공지능(AI)을 ‘잘 만드는 나라’에서 ‘잘 쓰는 나라’로 도약해야 할 때입니다. 글로벌 AI 경쟁의 성패는 기술의 우위만큼이나 현장으로의 전환 속도가 좌우합니다.” 10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제3차 AI 혁신위원회’ 회의에서 한국경제인협회 AI 혁신위원장을 맡고 있는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현장에는 대통령실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과 국가AI전략위원회 송상훈 지원단장이 초청돼 민관 합동으로 우리 산업의 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허태수 회장 “현장 실무자가 직접 AI로 난제 풀어야”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이 10일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경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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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생태계’ 구축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허 회장은 “AI는 연결된 생태계에서 작동하는 산업”이라며 “대기업이 보유한 역량과 플랫폼을 공유해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실제로 GS그룹은 자체 제작한 안전관리 에이전트 ‘에어(AIR)’를 현재 130여 개의 중소기업에 무상 제공하고 있다. 에어는 산업안전보건법 기반의 위험성 평가 시간을 기존 대비 10분의 1로 단축해 주는 솔루션이다.
● 하정우 수석 “올해 AI 성과 창출 주력”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이 10일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AI 혁신위원회 3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인공지능미래기획수석비서관, 허태수 AI 혁신위원회 위원장(GS 회장). 한경협 제공.
하 수석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제도 정비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 확보 등 달리기를 위한 기반 조성을 마쳤다”며 “올해부터는 국민이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하고, 다양한 산업에서 AI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비즈니스 성장 성과를 내야 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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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은 산업 현장의 AX 가속화를 위한 3대 과제로 AI 기술 도입 과정에서의 제도적 장벽 진단 및 개선, 기술 보유 기업·대학과 산업 현장 간 연결, 그리고 업종별 AX 선도 사례의 축적과 공유를 공식 제시했다. 한경협 측은 “AX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민관이 원팀으로 달성해야 할 국가적 과제”라며 “업종별 수요와 적용 방식이 다른 점을 고려해 산업 특성에 맞는 실행 모델을 지속적으로 구체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