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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삼비문 화재, CCTV에 포착된 용의자 화재 이틀뒤 출국

입력 | 2026-04-10 09:45:00

ⓒ뉴시스


지난달 28일 새벽 서울 경복궁 자선당(資善堂) 인근 삼비문(三備門)에서 발생한 화재가 자연발화가 아닌 실화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경찰서는 한 남성이 최초 연기가 나기 전 화재 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에 약 1분간 머물렀던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연기가 처음 피어오른 시점은 화재 전날인 지난달 27일 오후 4시경이었다. 다만 이 구간은 나무 등에 가려져 있어 A 씨의 구체적인 행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A 씨의 신원을 특정했지만, A 씨는 같은 날 새벽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현장에서 인화 물질은 검출되지 않았으나, 화재로 인해 모두 소실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경찰은 현재 CCTV 영상 원본 보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화재는 지난달 28일 오전 5시 30분경 발생했다. 당시 순찰 중이던 안전경비원이 삼비문 옆 쪽문에서 발생한 화재를 발견한 뒤 소화기와 소화전을 이용해 자체 대응했으며, 오전 5시 50분경 불이 꺼졌다. 소방 등은 화재 초기 자연 발화로 추정했었다. 이 화재로 쪽문의 보조 기둥 1개와 신방목(信枋木·가로 받침목) 일부가 불에 탔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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