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구토는 색상과 내용물에 따라 원인이 다르므로 견주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반려견이 갑자기 구토를 하면 보호자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기 마련이다. 하지만 구토는 그 자체로 질병이라기보다 개의 몸 안에서 무언가 잘못되었다고 보내는 ‘신호’다. 구토물의 색깔과 아이의 행동을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구토물의 색깔로 확인하는 반려견의 상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반려동물 건강 매체 펫엠디(PetMD)에 따르면, 강아지의 구토물 색깔은 현재 소화기관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려주는 결정적인 단서다.
△ 노란색
주로 속이 비었을 때 나오는 ‘공복 토’다. 위산이 위벽을 자극해 발생하며, 가끔 발생하는 일이라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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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산 역류인 경우가 많으나, 만약 개의 배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헛구역질을 반복한다면 ‘위염전(GDV)’이라는 위험한 상황일 수 있으니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 투명한 액체
물을 너무 급하게 마셨을 때 나타난다. 일회성이라면 안심해도 좋지만, 증상이 반복된다면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 분홍색 혹은 붉은색
소화기에 출혈이 있다는 매우 위급한 신호다. 커피 가루처럼 검붉은 색을 띠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고민할 것 없이 즉시 응급실로 향해야 한다.
● “나 속이 안 좋아요”…구토 전 보내는 신호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아지들은 토하기 전 보호자에게 미리 ‘신호’를 보낸다. 입술을 자꾸 핥거나 침을 유독 많이 흘리고, 등을 굽힌 채 헛구역질을 한다면 속이 메스껍다는 뜻이다.
구토 증상이 심하지 않고 개가 평소처럼 잘 논다면, 가정 내에서의 세심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몇 시간 동안은 간식과 사료를 모두 끊고 위장이 스스로 진정될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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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 섭취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다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얼음조각을 하나씩 급여하거나 아주 적은 양의 물을 자주 갈아주며 조금씩 마시게 하는 방식이 효과적이다.
레슬리 질레트 수의사는 “강아지에게 구토는 흔한 일일 수 있지만,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개의 생명을 구하기도 한다”며 “특히 피가 섞인 구토나 복부 통증은 개가 보내는 간절한 구조 신호인 만큼, 평소 구토 양상을 사진으로 찍어두면 병원에서 훨씬 빠르고 정확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