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자매인 카티아(76)·마리엘 라베크(74)는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서 약 반세기 동안 듀오를 유지해올 수 있었던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들은 26일 서울LG아트센터, 28일 강릉아트센터에서 미국 현대음악의 거장인 필립 글래스가 작곡한 ‘장 콕토 3부작’을 연주한다. 두 사람의 단독 내한 리사이틀은 2008년 이후 18년 만이다.
장 콕토 3부작은 프랑스 시인이자 영화감독 장 콕토(1889~1963)의 영화 ‘미녀와 야수’, ‘오르페’, ‘앙팡 테리블’을 바탕으로 글래스가 작곡한 오페라를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재구성해 자매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공연에선 거대한 샹들리에 아래 강렬한 타건이 돋보이는 30여 곡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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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음악원에서 솔리스트로 1등상을 받았음에도 피아노 듀오로 활동하고 싶다고 하자, 음악원 측은 처음에 ‘피아노 듀오를 정식 실내악 범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거절했어요. 하지만 결국 카티아가 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해 설득했고, 성공했죠.”(마리엘)
두 사람은 “솔로 활동에 대한 갈망을 느낀 적은 없다”며 듀오로서의 특별함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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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무대 위에서도, 삶에서도 매우 다릅니다. 서로 다른 두 개의 개성이 함께 드러날 때 피아노 듀오 음악이 더 흥미로워진다고 생각해요.”(마리엘)
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