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애국심과 인민 중심 메시지를 대대적으로 부각하고 있으나, 정작 행사에 참석한 고위 인사는 수백만 원대 외산 명품을 착용한 모습이 포착됐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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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식수절을 맞아 전 인민에게 ‘자력갱생’과 ‘애국’을 독려하고 나섰으나, 정작 행사에 참석한 고위 간부가 수백만 원대 해외 명품 패딩을 입고 나타났다.
북한 대외선전용 화보 ‘조선’ 4월호는 지난달 14일 평양 새별거리 못가공원에서 진행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식수행사 사진을 공개했다. 화보에는 김 위원장을 필두로 군과 당의 핵심 간부들이 동행해 나무를 심는 장면이 담겼다.
특히 최선희 외무상의 검은 패딩은 소매 로고와 디자인상 시가 수백만 원대 캐나다 브랜드 ‘무스너클’ 제품으로 추정돼 눈길을 끌었다. 무스너클은 시중에서 수백만 원대에 판매되는 고가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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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은 그간 IWC와 파텍필립 등 스위스산 고가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김여정과 리설주 역시 디올 핸드백 등 명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는 장면이 빈번히 포착됐다.
이번 사례는 북한 권력층의 해외 브랜드 소비가 일시적 현상이 아닌 구조적인 행태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특히 강력한 대북제재 환경 아래서도 특정 계층을 위한 사치품 공급망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번 행사가 전달하려는 정치적 메시지와 실제 현장 사이의 괴리도 적지 않다. 화보 ‘조선’은 김 위원장이 “나무 한 그루에도 애국의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며 애국심과 전통 계승을 강조했다고 보도했으나, 정작 현장의 고위 인사는 외국의 고가 명품을 착용해 이중성을 드러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