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 평창 토박이 김영교 씨 “겨울올림픽 유치 염원 알릴 것” 내달 4일 출발, 14개월 대장정 러-유럽-亞 5만 km 나홀로 일주
다음 달 4일부터 자전거 세계일주에 나서는 강원 평창의 김영교 씨. 평소 자전거와 걷기로 꾸준히 체력을 관리해 왔다. 김영교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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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겨울올림픽의 도시 강원 평창의 토박이 주민이 2042 겨울올림픽 평창 유치를 염원하며 자전거 세계일주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평창영월정선축협 조합장을 지낸 김영교 씨(68)다.
학창 시절 스키 선수 출신으로 현재 대관령스키박물관 관장인 김 씨는 2018 평창올림픽 유치 당시 민간 사절 역할을 맡았고, 올림픽 이후에는 올림픽기념관 건립 추진위원장을 맡아 기념관 건립에 힘을 쏟았다. 그는 2018 평창올림픽 유산을 계승하고 2042 평창올림픽을 소망하는 마음으로 뜻을 함께하는 주민들과 ‘어게인(Again) 평창 2042 홍보단’을 출범시켰고, 홍보단 대표로서 자전거 세계일주를 준비했다.
김 씨는 8일 평창군 대관령면 평창올림픽플라자에서 출정식을 연 뒤 다음 달 4일 ‘나 홀로 자전거 세계일주’를 시작한다. 대관령면을 출발해 동해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모스크바를 거쳐 발트 3국, 북유럽 4개국, 아이슬랜드, 스코틀랜드, 영국 등 주요 유럽 국가와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튀르키예, 인도, 중앙아시아, 몽골, 동남아시아, 중국을 거쳐 인천으로 돌아오는 약 5만 km 여정이다. 세계일주 기간은 약 14개월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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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은 이번 세계일주를 만류했지만 결국 그의 의지를 받아들였고, 지금은 적극적인 후원자가 됐다.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숙소와 여행 일정을 총괄하는 역할도 맡고 있다.
‘어게인 평창 2042’는 평창 겨울올림픽 이후 지역의 가치와 가능성을 확장하고 미래 세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중장기 프로젝트다. 김 씨의 자전거 세계일주는 이 프로젝트의 실천적 첫걸음이다.
김 씨는 세계일주 기간 자전거와 헬멧, 복장에 ‘어게인 평창 2042’ 스티커를 부착해 홍보할 계획이다. 그는 “이번 세계일주는 2018 평창올림픽 성과를 다시 알리고 2042 평창올림픽 유치 필요성을 소개하는 여정이 될 것”이라며 “움직이는 홍보판이 되어 세계인들에게 어게인 평창의 가능성을 알리고 응원을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올림픽을 한 번 치렀으면 충분하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있지만, 그는 “이미 시설과 운영 노하우 등 올림픽을 치를 충분한 역량을 갖췄다”며 “작은 불씨가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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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