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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 만드는 ‘사람들’ 회사

입력 | 2026-04-08 00:30:00

韓맥도날드, 인재육성 시스템 눈길
학력-나이 제한 없는 열린 채용… 능력 따라 정규직 전환-승진 가능
본사 임직원 50% 매장 크루 출신… 전문성 교육-유연근무 만족도 높아



한국맥도날드는 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닌 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고용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한국맥도날드의 고용 규모와 커리어 성장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경제 분석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에서만 약 3만5000명을 직간접적으로 고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성원을 외식 경영 전문가로 길러내는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국맥도날드 인재 육성의 핵심은 ‘능력 기반 성장 시스템’이다. 우선 채용은 학력, 나이, 성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역량과 열정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이렇게 입사한 크루들은 업무 숙련도와 성과에 따라 매니저와 점장 등 관리자 직급으로 올라설 수 있다. 정규직 전환의 기회도 열려 있다.

실제 한국맥도날드 본사 임직원의 약 50%가 매장에서 크루로 첫발을 뗐다. 현장에서 터득한 실무 감각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마케팅, 인사, 재무, 오퍼레이션 등 본사의 핵심 전문 부서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현장 경험이 기업의 소중한 자산으로 존중받는 문화를 토대로 각자의 역량을 얼마든지 발휘할 수 있는 셈이다.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한국맥도날드는 매년 대규모 행사를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결속력을 다진다. 올해 2월 개최된 ‘2026 매니저 컨벤션’이 대표적이다. 전국 400여 레스토랑에서 모인 1400여 명의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한 해의 운영 방향과 각 매장의 성공 노하우를 나눴다.

특히 점장급을 대상으로 하는 코칭 프로그램인 ‘위대한 코치’는 한국맥도날드 교육 시스템의 백미로 꼽힌다. 한국코치협회 인증을 통해 전문성을 확보한 이 프로그램은 상급자가 하급자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코칭 방식을 전수한다. 이런 소통 중심 문화는 매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다양한 복지 혜택도 마련돼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매주 매장과 직원이 협의해 근무 스케줄을 조정하는 유연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학업, 육아, 개인 일정에 맞춰 업무 시간을 선택할 수 있어 직원 만족도가 높다. 무료 식사 제공, 자사 제품 할인, 경조사 지원, 전용 온라인몰 운영 등 복지 혜택도 마련돼 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맥도날드는 버거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버거를 만드는 ‘사람들의’ 회사라는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다”며 “구성원들이 각자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30년까지 전국 매장 수를 500개로 확대한다는 중장기 전략에 맞춰 인재 채용과 육성 규모를 지속적으로 넓혀 갈 계획이다.


이설 기자 snow@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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