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인천 의원-당협위원장 반발 “중도층에 호소… 정책 혁신해야” 張 “귀한 시간이 아깝다” 불쾌감 與는 수원서 지지층 표심 공략 “尹 정치검찰 조작기소 특검 추진”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58일 앞둔 6일 인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수도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를 향해 “당이 후보들에게 짐이 되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는 비판과 ‘비상체제 전환’ 요구가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최근 당 지지율이 바닥을 치면서 장 대표의 지원 유세를 거부하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가운데, 올해 처음으로 열린 현장최고위에서도 지역 의원·당협위원장과 지도부의 공개 충돌이 벌어진 것. 장 대표가 “귀한 시간이 아깝다”고 맞받아치면서 파열음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 “중도층에 호소해야” 張 면전서 쓴소리
인천 ‘천원주택’ 찾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인천 계양구 ‘천원주택’ 현장을 찾아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천원주택은 무주택 신혼부부 등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에 임대주택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장 대표는 “우리 당 공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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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전환 이후 장 대표는 “비공개로 할 얘기들을 공개적으로 하면 외부에서 볼 때 좋지는 않다”며 회의장을 나갔다고 한다. 지도부 측 관계자도 “지금 뭐하는 거냐”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참석자는 “장 대표가 화장실을 다녀왔고, 금방 돌아와 회의를 주재했다”면서도 “불쾌감을 참지 못하고 한마디 던진 후 나간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당내에선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 나왔다. 한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지지율이 연일 하락하는데도 지도부는 전혀 변화가 없다”며 “선거운동 현장 분위기가 오죽 심각하면 현역 의원과 당협위원장들이 장 대표 면전에서 쓴소리를 공개적으로 했겠느냐”고 말했다. 친한(친한동훈)계 배현진 의원은 “공천이 마무리되면 장 대표의 공간은 더 좁아질 것”이라며 “후보들은 살아남아야 하기 때문에 당 대표 할아버지가 온다고 해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고 했다.
● 與, 수원서 수도권 표심 공략
수원 전통시장 방문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6일 경기 수원시 팔달구 못골시장을 방문해 경기도지사 예비후보, 상인과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앞줄은 정 대표. 두 번째 줄 왼쪽에서 두 번째부터 추미애 의원, 김동연 경기도지사. 세 번째 줄 가운데는 한준호 의원.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정 대표는 8일에는 대구를 찾아 현장최고위를 진행하고 9, 10일에는 전남 지역을 차례로 방문할 계획이다. 당내에선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특정 후보를 지원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6일 수원 방문을 두고도 당 일각에선 “친명(친이재명)계 한준호 후보를 누르고 추미애 후보를 당선시키려는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친명계 관계자는 “경선이 치열하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기도를 찾은 것은 특정 후보를 밀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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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
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
이지운 기자 eas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