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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 탐사 지휘 마싱루이 부패 조사… 시진핑 3기 중앙정치국원 세번째 숙청

입력 | 2026-04-06 04:30:00

국가우주국장 맡으며 고속 승진
작년 10월 중앙위 참석뒤 사라져
블룸버그 “문혁 이후 최대 숙청”



뉴시스


최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등에 불참하며 실각설이 불거졌던 마싱루이(馬興瑞·63·사진)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총 24명으로 구성된 중앙정치국 위원이 숙청된 건 2023년 시작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3기 들어 세 번째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문화대혁명의 수괴로 꼽힌 4인방을 척결한 사건 이후 단일 임기 내 가장 큰 숙청”이라며 “1989년 톈안먼 사태 당시의 혼란을 뛰어넘는다”고 평가했다.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와 국가감찰위원회는 “마싱루이가 심각한 기율 위반과 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마싱루이의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중국에선 공직자의 부패 혐의가 있을 때 ‘심각한 기율 위반’이란 표현을 주로 쓴다.

마싱루이는 지난해 7월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당서기에서 해임됐고, 같은 해 10월 말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 참석한 이후 모습을 감췄다. 올 3월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에 참석하지 않아 실각설에 무게가 실렸고, 이번 조사 발표에 따라 숙청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앞서 지난해 10월 제명된 허웨이둥(何衛東)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올 초 조사 사실이 공개된 ‘군부 2인자’ 장유샤(張又俠) 중앙군사위 부주석도 중앙정치국 위원이었다.

마싱루이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대표적인 기술관료 출신이다. 중국 우주기술연구원장, 중국국가우주국장 등을 맡아 중국의 달 탐사, 유인 우주선 프로젝트 등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공업정보화부 부부장(차관급), 선전시 당서기, 광둥성 성장을 거쳐 2021년 말 신장웨이우얼자치구 당서기까지 고속 승진했다.

대만 매체들은 마싱루이가 항공우주 및 군수 분야 부패와 관련해 조사를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딩수판(丁樹範) 대만 정치대 명예교수는 “마싱루이가 2000년 군의 총장비부 과학기술위 겸직위원을 맡았던 만큼 이 과정에서 벌어진 군수 비리에 연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또 광둥성과 신장자치구에서 마싱루이와 함께 근무했던 측근들이 잇따라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지방정부 시절 부패와 관련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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