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 시간) 백악관 크로스홀에서 이란 전쟁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6.04.02 [워싱턴=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가 이란에 (미국의 종전 요구안에) 합의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까지 열흘을 줬던 때를 기억하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자신이 이란에 대한 합의 시한을 이틀 뒤인 6일까지로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그가 제시한 ‘초토화’ 데드라인은 현재 미국 동부 시간 기준 6일 오후 8시다. 한국 시간으로는 7일 오전 9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을 요구하며 “48시간 내 이란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경고했다가 이틀 뒤인 23일에는 “이란의 핵 포기를 포함해 15개 부문에서 합의했다”며 공격을 5일간 유예했고, 이후 다시 10일 추가 연장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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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48시간 안에 실질적인 성과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요구하는 동안 이란은 또 다른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일 X를 통해 바브엘만데브 해협 봉쇄를 우회적으로 경고했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예멘과 아프리카 지부티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홍해를 통해 수에즈 운하로 향하는 선박들이 거쳐야 하는 항로로, 전 세계 원유 수송량의 약 10%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우회로 역할을 해왔던 바브엘만데브 해협이 막히면 국제유가 급등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