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해 세계최대 원유 수입에도 태양광 풍력 등 재생 에너지 늘리고 원유공급망 다양화…전기차 보급도 한몫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오른쪽). AP=뉴시스
● 전기차 붐과 재생에너지 증가가 원유 의존도 낮춰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중국이 중동으로부터 수입하는 원유량은 한국, 일본, 인도가 이 지역에서 수입하는 양과 거의 비슷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년간 에너지 충격에 대한 취약성을 줄여온 정책 덕분에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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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력망을 재생에너지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상황도 ‘호르무즈 변수 차단’이 가능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재생 에너지를 통해 매년 추가적으로 필요한 전력 대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량 증가는 석탄과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량도 크게 감소시켰다.
● 원유 공급망 다변화…특정국 수입량 20% 안 넘어
로이터통신은 또 중국의 원유 공급망 다변화 정책도 주목했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은 한국, 일본 등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이번 이란 전쟁을 계기로 공급망 충격을 넘어 에너지 안보 위기를 맞은 점을 지적했다. 일본은 원유 수입량의 약 80%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레이트(UAE)에서 수입한다. 한국의 중동산 원유 의존도는 70% 수준이다. 그런데 중국은 이미 공급망 다변화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중국의 원유 수입처를 살펴보면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오만, UAE 등이다. 하지만 중국은 총 원유 수입량에서 특정 국가의 비율이 20%가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물론 중국이 미국의 제재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는 점에서 공급망 다변화가 용이하다는 지적도 있다. 예를 들어 한국과 일본은 미국이 러시아산 원유에 제재를 가할 경우, 이를 수입하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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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