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락 전남소방본부 소방위가 전남 119상황실에서 119 신고 전화를 받고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전남소방본부 제공
새벽 시간 119로 신고된 침묵의 전화 한 통을 놓치지 않은 소방관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남성의 목숨을 구했다.
31일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119상황실에서 근무하는 15년 차 소방관 최정락 소방위(50·사진)는 28일 오전 3시 38분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이 전화는 받자마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은 채 이내 끊겼지만, 최 소방위는 단순한 장난전화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걸려온 번호로 여러 차례 다시 전화를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최 소방위는 위급 상황으로 보고 곧바로 휴대전화 위치 정보를 확인했다. 신고자의 위치는 전남 화순군 한 저수지 주차장. 최 소방위는 곧바로 화순소방서와 경찰에 출동을 요청했다. 출동 중 신고자로부터 ‘답답해요’라는 문자메시지가 도착했지만, 이후 다시 시도한 통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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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