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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만난 장동혁 “개헌, 李연임 전단계 의심…선거앞 부적절”

입력 | 2026-03-31 11:42: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개헌 관련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비공개 면담을 위해 국회의장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6.3.31/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31일 우원식 국회의장과의 만남 직후 “개헌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전 수행하듯 밀어붙이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급하게 원포인트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이 혹시나 헌법 부칙을 개정해서 다음 통치 구조를 개헌하면서 이재명 대통령 연임으로 가기 위한 그 전단계가 아니냐는 의심도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 의장과의 비공개 회동 직후 취재진과 만나 “어떤 내용으로 개헌할 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헌이라는 것이 갖는 상징성, 무게에 비추어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험상 개헌 논의가 이뤄지면 모든 이슈가 개헌으로 빠져든다”며 “지방선거를 60여 일 앞두고 개헌 논의에 불을 붙이자는 것은 지역 일꾼을 뽑는 지선에 앞서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시 말씀드리지만 국회에서 각 당이 개헌 내용에 동의한다 하더라도, 그 논의 과정에서 국민적 동의 없이 개헌을 밀어붙이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시기적으로 지선이 코앞이고, 중동 전쟁으로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가 불안정한 이 시점에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도 부족한 시점인데,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개헌으로 가는 건 시기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열린 초당적 개헌추진을 위한 제정당 2차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6.3.30/뉴스1

앞서 국민의힘을 제외한 여야 6개 정당과 우 의장은 전날 의장 집무실에서 ‘초당적 개헌 추진을 위한 제(諸)정당 제2차 연석회의’를 열고 개헌 방법과 시기, 내용 등을 논의했다. 여야 6개 정당은 5·18민주화운동 및 부마항쟁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대통령의 계엄권 제한,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 원칙 등을 담은 개헌안 추진에 합의한 바 있다.

개헌안이 본회의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의 동의가 필요하다. 이에 우 의장은 장 대표와 만나는 등 설득전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장 대표가 개헌 반대를 선언함에 따라 우 의장과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내 친한(친한동훈)계 중심 ‘맨투맨’ 설득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개헌안은 재적의원 과반수(295명 중 148명)의 서명을 받아 발의될 수 있다. 다만 개헌안 의결 정족수는 재적의원 3분의 2(295명 중 197명) 찬성이다. 국민의힘 의원 최소 10명이 찬성해야 한다. 개헌안 국민투표가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기 위해서는 내달 7일 이전 개헌안 발의, 5월 4~10일 국회 본회의 의결이 이뤄져야 한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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