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성 사이클론에 서부 시설 가동 중단 블룸버그 “정상 가동되려면 수 주 걸려” 한국 수입비중 33% 차지…산업계 긴장
지난해 12월 22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관계자가 전기 계량기를 살펴보고 있다. 2025.12.22 뉴스1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에너지기업 셰브론의 호주 가스 생산시설 ‘휘트스톤’ 이 열대성 사이클론 ‘나렐’의 여파로 가동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시설이 완전히 정상 가동되려면 수 주가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블룸버그는 셰브론의 ‘고르곤’과 호주 에너지기업 우드사이드에너지의 ‘노스웨스트셸프(NWS)’ 등 서호주의 다른 생산시설도 직원 대피 등으로 인해 일부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호주 에너지컨설팅 업체 ‘에너지퀘스트’에 따르면 나렐의 영향을 받은 서호주의 생산시설은 호추 전체 LNG 수출의 절반 이상을 담당한다. 이는 전 세계 LNG 교역량의 8.4%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광고 로드중
만약 주요 공급처의 공급 물량에 차질이 생길 경우 한국은 LNG 현물(스팟) 시장 물량에 의존해 수급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 경우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스팟 물량은 가격의 변동폭도 크고 공급량도 일정하지 않다”며 “호주산 LNG의 수입 비중이 높은 일본과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현물 시장에서 경쟁하면 전반적인 가격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