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설득에도 유승민 불출마 고수 인구 1373만명 최대 단체장 인물난… “강성층만 보는 장동혁 지도부 민낯” 이정현 “가능성 0%에 내가 갈것” 전남광주 도전 시사하며 劉에 호소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왼쪽)가 28일 서울 강서구 아싸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광역의원 비례 청년 공개 오디션’에서 심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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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6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의 ‘경기도지사 후보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승민 등판론’이 힘을 얻으면서 유승민 전 의원을 설득하기 위한 접촉이 이어지고 있지만 유 전 의원이 불출마에 완강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 1995년 제1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후 총 8번의 지방선거에서 5차례 경기도지사직을 차지했던 보수 정당이 구인난에 빠진 ‘초유의 사태’에 당내에선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다가 수도권과 중도층에 외면받고 있는 당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 野, 경기도지사 후보 찾기 난망
당 핵심 관계자는 29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유 전 의원과 여러 채널을 통해 접촉 중”이라며 “유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 결심을 할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장동혁 대표는 27일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유 전 의원을 짧게 만나 “한번 뵈면 좋겠다”고 했지만, 유 전 의원은 “(불출마) 생각에 변화가 없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에선 현재까지 양향자 최고위원과 함진규 전 의원이 경기도지사 공천을 신청한 상태지만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은 “상징성과 파급력이 워낙 큰 지역”이라며 “선택의 폭을 더 넓히는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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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018년 이재명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 7기 지사에 당선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 때도 민주당 후보였던 김동연 현 지사가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를 꺾었다.
최근에는 민주당 쏠림 현상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갤럽이 24∼26일 실시해 2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천·경기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는 49%, 국민의힘 지지는 17%였다. 인천·경기 지역의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호남(64%포인트) 다음으로 컸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의 한 수도권 의원은 “전통적으로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영남 중심으로 당이 쪼그라들면서 경기도지사 후보를 내기도 어려운 지경이 됐다”고 지적했다. 한 경기 지역 당협위원장은 “장 대표 체제에서 강성 지지층 중심 행보가 이어지면서, 경기도 민심은 더 싸늘해졌다”며 “중량감 있는 인사가 경기도지사 후보로 나서지 않으면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선거 등도 비관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 이정현 “가능성 0% 지역에 내가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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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민의힘의 공천 내홍은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민주당 후보 출마를 굳힌 대구시장 선거 예비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28일 흰색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에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일대에서 시민들을 만났다.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무소속 출마를 고심 중인 주호영 의원은 29일 “당이 불법적이고 원칙 없는 결정을 끝내 고수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올해 지방선거 패배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