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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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상공에서 민간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충돌 직전까지 접근하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이번 사건은 최근 미 항공당국이 안전 규정을 대폭 강화된 가운데 발생한 사건이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지난 24일 오후 8시40분께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오렌지카운티 존 웨인 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589편이 미 육군 ‘블랙호크’ 헬리콥터와 근접 비행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6명이 탑승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레이더24’의 분석 결과, 당시 두 기체 간 수직 거리는 약 160m에 불과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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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 측도 “관제탑으로부터 인근 군용 헬기를 주의하라는 안내를 받았으며, 조종사들이 헬기를 시각적으로 확인하고 경보에 따라 기체를 수평으로 유지하는 등 즉각 대응해 안전하게 착륙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FAA의 새로운 안전 규정 준수 여부다. FAA는 올해 3월부터 주요 공항 인근에서 관제사가 조종사의 시야에만 의존해 기체 간 간격을 유지하는 ‘시각적 분리’(Visual Separation) 방식을 금지했다. 대신 레이더를 기반으로 보다 엄격한 수평·수직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을 강화한 바 있다.
이 같은 조치는 2025년 1월, 워싱턴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대형 참사에서 비롯됐다. 당시 아메리칸항공 지역 노선 여객기와 블랙호크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고, 이후 미 의회와 FAA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간 안전 거리 확보를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현재 FAA는 이번 사건이 새로운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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