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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협상, 올해는 더 받고 싶다면? ‘이 말’ 해보세요 [알쓸톡]

입력 | 2026-03-29 09:00:00

경기 불황 속 연봉 협상 시 “조금 더 나아질 여지가 있느냐”는 능동적 질문이 실질적인 인상으로 이어진다는 조언이 나왔다. 챗GPT 생성 이미지.


경기 불황으로 고용 시장이 위축되면서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디든 가겠다”거나 “회사가 정해준 대로 따르겠다”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소극적인 태도가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낮추는 지름길이라고 경고한다. 직장 내 역할을 인정받고 정당한 보수를 받으려면 ‘능동적인 자기 어필’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24일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노동시장에서는 안정성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며 자발적 퇴사율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조건이 어떻든 일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감사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태도가 오히려 자신의 가치를 낮출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협상 과정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취할수록 연봉과 조건 모두 불리하게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조금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임원급 협상 코치인 제이콥 워릭은 “상황이 어려우니 무조건 감사해야 한다는 생각은 스스로의 기대치를 낮추고 창의성을 억누른다”며 “이런 전제를 깔고 협상에 임하는 것은 결국 협상 주도권을 포기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신입이나 사회초년생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고 강조했다. 바로 “여기서 조건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을까요? (What‘s the chance that there’s a little more here?)”라는 물음이다.

워릭은 이 질문을 함으로써 연봉을 ‘협상 테이블로 끌고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봉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며, 자신의 역할과 가치에 대해 어필할 기회를 만드는 질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실제로 이 간단한 질문 하나가 기존 연봉에서 5~20%까지 인상되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을 수없이 목격했다”고 밝혔다

● 연봉 불만족 직장인 58.9%…“협상 이후가 더 중요”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실제 국내 조사에서도 능동적인 태도의 긍정적인 영향이 확인된다. 지난 3일 공개된 인크루트의 ‘2026년 연봉 협상 결과’ 조사에 따르면, 올해 연봉이 올랐다고 답한 비율은 61.4%로, 전년 대비 5.3%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평균 연봉 상승률은 7.5%로 전년(5.4%)보다 높아졌지만, 협상 결과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응답은 58.9%에 달했다. 이에 따라 협상 이후 퇴사 충동을 느꼈다는 응답도 52.9%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협상 이후’의 행동이다. 이번 조사에서 연봉 협상을 진행한 직장인 중 23.5%는 ‘조정 신청’을 했으며, 이들 중 48%는 실제로 연봉이 추가 인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한 번의 협상으로 끝내지 않고 조건을 다시 묻는 ‘능동적인 접근법’이 실질적인 보상으로 이어졌다는 의미다.

워릭은 “업무 조건은 결코 확정된 것이 아니며 모든 항목은 협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 업무 범위를 찾고 그에 맞춰 물어보는 능동적인 태도가 결국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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