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안 전 경감이 2012년 12월 14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연회장에서 열린 자서전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고백’ 출판기념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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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근안 전 경감이 25일 숨졌다. 향년 88세.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씨는 최근 서울의 한 요양병원에 입소해 치료받다가 25일 숨졌다.
이 씨는 영화 ‘남영동 1985’(2012) ‘변호인’(2013) ‘1987’(2017)에 등장하는 고문 기술자들의 실존 모델로 알려졌다. 경기경찰청 공안분실장으로 근무하던 1985년 ‘서울대 내란음모 사건’으로 체포된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민주화 인사들을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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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출소한 그는 2012년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문한 사람을 일일이 떠올릴 순 없지만 고문 피해자와 가족에게 사죄한다”고 말했다. 당시 기자가 ‘정확히 무엇을 사죄하는 것이냐’고 묻자 “쥐어박으면 안 되는데 그게 내 잘못”이라고 답했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