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의 바다 서해, 평화와 번영으로’ ‘영웅’ ‘헌신’ 등 55용사 상징 단어 없어 軍안팎 “장병 희생 기리는 의미 퇴색 아쉬워”
제11회 서해수호의날 (27일) 기념식 슬로건. 국가보훈부 제공
지난해 제10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슬로건. 국가보훈부 제공
2024년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슬로건. 국가보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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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제8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슬로건. 국가보훈부 제공
문재인 정부 시절에 치러진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의 슬로건에는 ‘영웅’이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서해수호 55용사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는 문구가 포함된 바 있다.
제4회(2019년) 기념식 슬로건은 ‘그대들의 희생과 헌신, 평화와 번영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제5회(2020년) 기념식 슬로건은 ‘그 날처럼, 대한민국을 지키겠습니다’였다. 또 제6회(2021년)와 제7회(2022년) 기념식 슬로건은 각각 ‘이 몸과 마음을 다 바쳤나니’, ‘서해의 별이 되어, 영원한 이름으로’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사수한 55용사를 추모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올해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슬로건의 변화는 집권 2년 차 들어 한반도 평화 공존 프로세스를 공식화한 현 정부의 대북 유화 기조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1일 3·1절 기념사에서 남북 간의 실질적인 긴장 완화와 유관국 협력을 통해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전환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의 명백한 선제 공격에 맞서 영해와 영토를 목숨바쳐 지켜낸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고, 북한의 도발을 묵과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기념식 슬로건에 반영되지 않은 것이 아쉽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