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금치와 같은 잎채소, 딸기, 포도, 블루베리, 감자 등이 올해 가장 많은 농약을 함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채소와 과일의 껍질을 벗기거나 물과 함께 문질러 씻은 뒤 실험을 진행했음에도 농약이 검출됐다.
23일(현지시간) CNN은 비영리 환경 단체 환경워킹그룹(EWG)이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천도복숭아, 복숭아, 체리, 사과, 블랙베리, 배, 감자, 블루베리가 올해 가장 많은 농약 함유 과일과 채소라고 보도했다. EWG는 매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올해 농약 잔류가 가장 많이 검출된 농산물 12가지를 뽑는다.
시금치 (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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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은 미국 소아과학회를 인용해 아이들과 태아는 농약 같은 오염물질에 취약하다고 했다. 또 임신 중 농약 노출이 태아의 선천적 결함, 저체중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농부들이 농약을 사용할 때, 농약 사용을 규제하는 엄격한 법률과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며 “농약 잔여물이 존재한다고 해서 곧바로 위험하다는 뜻은 아니다”고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더티 더즌 샘플의 60% 이상에서 과불화합물(PFAS)이 발견됐다. PFAS는 이른바 ‘영원한 화학물질’로 불리며 완전 분해되기까지 수년에서 많게는 수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EWG 캘리포니아 운영 수석 부사장 버나뎃 델 키아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PFAS 농약은 생물을 죽이는 데 효과적인 물질“이라며 ”이것이 바로 공중보건과 환경 전반에 우려스러운 이유“라고 했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에 따르면 PFAS는 암, 비만, 갑상선 질환, 불임, 간 손상, 호르몬 교란, 면역 체계 손상과 연관돼 있다고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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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15 목록에는 파인애플, 스위트 콘, 아보카도가 가장 적은 농약 잔류가 검출됐고 파파야, 양파, 냉동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수박, 망고, 바나나, 당근, 버섯, 키위 등이 포함됐다.
일각에선 EWG의 더티더즌 목록이 과도한 소비자의 불안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체에 해가 되는 농약의 절대량을 무시하고 단순히 발견이 됐다는 사실만으로 해당 농가에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더티 더즌 상위 목록의 과일이나 채소도 정부 허용 안전 기준치의 1%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