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선 공천 두고 막말 싸움 李 “꽃길 걸었으면 양보” 컷오프 시사 朱 “대구 얼마나 안다고 중진 짓밟나” 김영환 “전라도의 못된 버릇” 논란 대구-충북 의원들 張에 경선 요구
국민의힘 주호영 의원(왼쪽),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 뉴시스
● ‘지역 비하’ 막말 다툼으로 번진 공천 갈등
이 위원장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달라”고 밝혔다. 당내 대구시장 후보 9명 중 주 의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전날 주 의원은 이 위원장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SNS에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느냐”고 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18일 “저는 호남 출신이 맞다. 수없이 모욕을 당해도 호남에서 보수를 지켜 왔다”며 “제가 영남 공천을 말하면 안 되고, 특정 지역 출신만 특정 지역 공천을 말할 수 있다는 발상 자체가 맞느냐”고 반박했다. 한 초선 의원은 “당 최다선이자 국회 부의장인 주 의원과 당 대표까지 지낸 이 위원장이 공천을 두고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보기 좋지 않다”며 “당 지지층마저 등을 돌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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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충북 의원들, 장동혁 대표 긴급 면담
장동혁 면담 마친 대구 의원들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오른쪽) 등 대구 지역 의원들이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마친 뒤 밖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 지역 의원들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중진 의원 컷오프 구상을 우려해 경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뉴시스
충북 의원들도 장 대표를 만나 우려를 전달했다. 박덕흠 의원(4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장 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며 경선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이날 회의에서는 대구시장 후보 문제에 대해선 논의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구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충북도지사와 관련해서는 “면접 이후 여러 가지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공관위는 김 전 부지사에 대해 20일 면접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인구 50만 명 이상 시·군·자치구 8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경기 용인시장 후보로 이상일 현 시장, 경기 성남시장 후보로 신상진 현 시장, 경기 남양주시장 후보로 주광덕 현 시장을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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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