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구시장 공천 막말싸움 번져 李 “꽃길 걸었으면 후배 길 열어줘야” 주호영 등 중진의원 컷오프 강행 시사 충북도 김수민 전략공천설에 시끌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2026.3.16 뉴스1
● ‘지역 비하’ 막말 다툼으로 번진 공천 갈등
이 위원장은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적으로 충분히 성장했고, 이름도 알렸고, 큰 직책도 맡았고, 꽃길도 오래 걸었다면 이제는 후배들에게 세대교체와 시대교체의 문을 열어줘야 한다”며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달라”고 밝혔다. 당내 대구시장 후보 9명 중 주 의원을 비롯한 중진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를 강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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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 공천을 두고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전날 추가 공모에 후보로 등록한 김 전 부지사를 공관위가 전략 공천할 수 있다는 설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컷오프된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SNS에 “충북 선거를 왜 전라도 출신 공관위원장이 좌지우지하느냐”며 “김수민을 등록시켜 후보를 만드는 야바위 정치를 공관위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자신이 정무부지사로 임명했던 김 전 부지사를 겨냥해 “배신자”라고 했고, 이 위원장을 향해서는 “전라도의 못된 버릇”이라는 지역 비하 표현까지 썼다가 수정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자 김 전 부지사는 “경선을 통해 결정해달라”고 했다.
● 대구-충북 의원들, 장동혁 대표 긴급 면담
대구와 충북 지역 의원들은 장동혁 대표를 긴급 면담해 경선 실시 등을 요구했다. 대구시당위원장인 이인선 의원(재선·대구 수성을)은 장 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경북도 (도지사 후보에) 중진들이 있는데 대구만 중진이라고 나오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항간에 떠도는 낙하산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최종적으로는 경선이 방안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중진 의원들을 컷오프해서는 안 되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대구 의원들은 19일 회동을 갖고 공천 관련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충북 의원들도 장 대표를 만나 우려를 전달했다. 박덕흠 의원(4선·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은 장 대표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전략 공천을 하게 되면 가뜩이나 어려운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다”며 경선을 건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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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공관위는 이날 인구 50만 명 이상 시·군·자치구 8곳의 기초단체장 후보를 확정했다. 경기 용인시장 후보로 이상일 현 시장, 경기 성남시장 후보로 신상진 현 시장, 경기 남양주시장 후보로 주광덕 현 시장을 공천했다.
이상헌 기자 dapap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