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 도봉, 강북 등 외곽 지역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진 12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강북 지역 아파트 모습. 2026.03.12 [서울=뉴시스]
●자치구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 3배 단지도
이날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강서구 가양6단지 전용면적 59㎡ 올해 공시가격은 6억5800만 원으로 지난해(5억700만 원)보다 29.78%가 올랐다. 강서구 평균 공시가격 상승률(9.58%)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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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치구 내에서도 집값 상승이 특정 단지를 중심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올해 공시가격 시세반영률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69%였던 만큼 시세 변동률이 반영됐다.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보유세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절세 매물 증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서울 외곽 지역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지만, 다주택자의 경우 주택 공시가격 합산 금액이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9억 원)을 넘을 경우 세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다. 강서구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에다가 공시가격까지 오르면서 집을 팔아야 하는지 고민하는 다주택자들이 있다”며 “한강벨트 등 선호 지역에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외곽 지역을 팔려고 문의를 한다”고 했다.
다만 집을 팔지 않고 버티기에 들어간 경우도 있다. 노원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에 비해 집값이 저렴하다보니 보유세가 올라도 충분히 감당 가능하고, 전월세 수요가 꾸준한 곳이기 때문에 그냥 집을 두겠다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강남3구, 용산구는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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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따르면 2월 강남 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 신청 가격은 1월 대비 1.27% 하락했다. 성동, 광진, 마포, 강동구 등 한강벨트 7개 구 역시 0.09% 하락했다. 반면 한강 인접 자치구를 제외한 한강 이남 4개 구(강서, 관악, 구로, 금천)는 1.55% 상승, 강북지역 10개 구(종로, 노원, 동대문구 등)는 1.05% 상승했다. 다주택자 급매물 거래가 본격화하면서 선호 입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강남권과 한강벨트의 거래 비중도 줄고 있다. 강남 3구와 용산구는 1월 12.3%에서 2월 11.2%로 줄었고, 한강벨트 7개 구도 같은 기간 24.1%에서 21.5%로 감소했다. 나머지 강북 10개 구는 47.5%, 한강 이남 4개 구는 19.8%로 비중이 늘어났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한강 인접 자치구에 속하는 중상급지의 보유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령층이 내놓는 매물이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명진 기자 mjlight@donga.com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