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2026.01.01 뉴시스
이란 내 강경파로 꼽히는 에브라힘 아지지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은 14일 X에 “우크라이나는 이스라엘 정권에 드론 기술을 지원하며 실질적으로 전쟁에 개입하고 있다”며 “유엔헌장 51조에 따라 우크라이나 영토 전체가 이란의 합법적 표적이 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전장에 투입한 이란산 샤헤드 드론과 개량형 드론에 맞서 실전 방어 능력을 쌓아왔다. 우크라이나의 드론 요격률은 약 8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중동 국가 등에 이란 드론에 맞선 방어기술을 전수하는 대신 패트리어트 미사일 등의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5일 “중동에 수십 명씩 3개 팀을 파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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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제안에 일단 부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우리는 누구보다 드론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는 최고의 드론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중재로 진행되던 우크라이나 전쟁 평화협상은 이란 전쟁에 밀려 미국의 관심사항에서 멀어지거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이란 전쟁 개전 후 유가 급등으로 인해 러시아를 협상장으로 끌어낼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제재는 완화됐다. 특히 유가 폭등으로 러시아의 석유 수입이 크게 늘면서 우크라 전쟁 지속에 유리한 국면이 조성됐다. 미국의 각종 무기가 대 이란 전쟁에 우선 투입되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도 늦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은 지난달 18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마지막으로 열린 뒤 5일 속개될 예정이었지만, 이란 전쟁 발발로 무기한 연기됐다. 유럽연합(EU)의 한 외교관은 “중동전쟁으로 미국의 정치적 관심이 우크라이나에서 떠났다. 우리에게, 그리고 우크라이나에게 이는 재앙”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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