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김민석과 20분 ‘깜짝 면담’ ‘김정은 판문점 회동’ 사진 보며 논의… 트럼프, 정상회담 재추진 의사 밝혀 金총리, ‘대북 특사파견’ 제안한 듯… 美 ‘북미대화’ 우선순위 될진 불투명
김민석 국무총리가 1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접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대화에 대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건 참 좋다”고 말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국무총리실 제공
● 트럼프 “김정은, 나와 대화 원하는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가운데)과 딸 주애(왼쪽)가 참관한 가운데 초대형 방사포(KN-25) 타격훈련이 14일 실시됐다고 15일 보도 했다. 훈련에는 KN-25 12문과 2개의 포병중대가 동원됐다.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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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김 위원장이 미국이나 나와 대화를 원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고 김 총리는 밝혔다. 이어 김 총리는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원할지, 그리고 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몇 가지를 말씀드렸다”며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에게 바로 (북-미 관계에 대해) 몇 가지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시기에 대해선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김 위원장과의 회동을 공개 제안했지만 김 위원장은 응답하지 않았다. 김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본질적으로 대화와 접촉이 진행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고 그게 확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 金, 트럼프·밴스에 ‘북-미 대화 방안’ 메모 전달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의지를 확인한 정부는 ‘페이스메이커(pacemaker)’ 구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리는 방미 전 준비한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메모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선 김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등을 요청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1월 J D 밴스 부통령에게 대북 특사 파견을 요청한 김 총리는 12일(현지 시간) 밴스 부통령과의 만남에서도 대북 친서, 특사, 직접 방문 등을 제안했다.
다만 이란과의 전쟁으로 북-미 대화가 당장 미국의 우선순위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정부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달 말 방중에서 의미 있는 북-미 접촉이 무산되면 9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 11월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가 북-미 정상회담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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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