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애니-할리우드 영화 편집 홍보 이어…이란전 희화화 ‘뭇매’
백악관 X 계정 갈무리
중동에서 전쟁 중인 미국의 오폭으로 무고한 이란 초등학생 175명이 사망했다는 예비조사 결과가 나온 가운데, 미국 백악관이 13일 게임 장면과 이란 폭격 장면을 교차 편집한 홍보 영상을 공식 X(옛 트위터)에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골프 게임 영상에서 골프공이 날아가다 마지막 장면이 실제 미군 미사일 폭격 영상으로 바뀌는 식이다.
이 영상을 본 이들은 “전쟁이 게임이냐”, “사이코패스 아니냐”고 비판했다. 일부 누리꾼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미군 전사자의 사진을 올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백악관이 올린 이번 영상을 두고 전쟁을 희화화하고 전쟁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양국 희생자를 조롱하는 것이란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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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의 이러한 전쟁 홍보 영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달 7일에는 세계적인 인기 게임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영상과 미군이 이란 차량을 공격하는 실제 교전 장면을 붙여놨다.
또 탑건 등 할리우드 영화,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을 짜깁기해 이란 전쟁을 홍보하거나 미식 축구 경기 장면 중 선수 간 충돌이 일어나는 장면을 미사일 폭격 장면과 연결 지은 영상도 올렸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으로 인해 사망한 이란 남부 미나브의 초등학교 학생들. X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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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예비결과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고위 정부 관계자들은 해당 오폭 사태가 미국의 잘못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1일 이란 오폭 사태를 묻는 기자의 말에 “나는 모르겠다”고 짧게 답변한 뒤 자리를 떠났다. 김형민 기자 kalssam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