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무기 잇단 차출] 레이더-발사대 없인 사드 무용지물 “현재까지 미사일 외 차출 계획 없어”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 정부가 한국에 배치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10일 오후 경북 성주군 주한미군 기지에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2026.03.1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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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이 중동 사태 대응을 위해 경북 성주군에 배치돼 있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일부를 경기 평택시 오산 미군기지로 이동시킨 가운데, 미국이 요격미사일에 더해 사드 발사대나 레이더 등 핵심 장비까지 반출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사드의 눈 역할을 하는 탐지 레이더(AN/TPY-2)가 차출되면 사드 체계 자체가 무용지물이 되는 만큼 방공망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정부 소식통은 11일 “(이날 오후) 현재 사드 요격미사일은 한국에 있다”며 “요격미사일도 일부만 오산 기지로 이송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 사태 격화로 사드 미사일이 반출되더라도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현재까지 사드 발사대나 레이더 등 핵심 장비는 차출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X밴드 주파수를 사용해 탄도미사일 등을 조기 추적하는 최첨단 레이더는 사드 체계의 핵심이다. 이 레이더는 전방 배치 모드일 때 탐지 범위가 최대 2000km에 달한다. 탄도미사일 요격 모드일 때도 유효 탐지 거리가 600km가 넘어 경기 남부 지역부터 부산에 이르기까지 남한 면적의 절반에서 3분의 2까지 방어가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수도권을 공격할 경우 사드 발사대를 평택 등으로 긴급 전개해 레이더와 원격 연결하는 방식으로도 운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남한 전역에 대한 방어가 가능하다는 분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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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