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가진 것 모두 사라져” 주장 “고유가 충격파에 출구전략” 해석 이란 “전쟁의 끝 결정하는 건 우리” 美국방 “오늘 공습 가장 격렬할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 시간)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도럴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연찬회에 참석해 좌중을 둘러보고 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을 “짧은 외출(short-term excursion)”이라고 표현했다. 또 같은 날 진행된 기자회견에선 이번 전쟁이 “매우 곧(very soon) 끝날 것”이라고 했다. 마이애미=AP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 정책 연찬회가 열린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는 그들을 매우 빠른 속도로 제압 중이고, 당초 예상했던 일정보다 훨씬 앞서 있다”며 “그들(이란)이 가진 것은 모두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필요한 만큼 (전쟁을) 하겠다”며 장기전도 불사할 수 있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랬던 그가 이틀 만에 갑자기 곧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발언한 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의 여파로 유가가 폭등하고, 전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커지고 있는 정치적 부담을 감안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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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적이 완전히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도 “오늘은 이란에 대한 공격이 또다시 가장 격렬한 날이 될 것”이라며 “가장 많은 전투기와 폭격기, 가장 많은 공습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한 이란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차남이며 강경파로 분류되는 모즈타바가 8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데 대해선 “그들의 선택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전쟁을 곧 끝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면서도 이란을 겨냥한 압박의 고삐는 늦추지 않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곧 전쟁이 끝날 수 있다는 발언 뒤 이란 혁명수비대는 “전쟁의 끝을 결정하는 건 우리”라고 맞섰다. 또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10일 X에 “우리는 휴전을 절대 원하지 않는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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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