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내장은 자각 증상 없이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으로, 국내 환자의 대다수는 안압이 정상인 상태에서 발생한다.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과 꾸준한 약물치료만이 실명 위험을 낮추는 유일한 방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길을 걷다 옆 사람과 자주 부딪히거나, 계단을 내려갈 때 발밑이 잘 보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는가? 단순히 노안이라 생각하고 넘기기 쉬운 이 증상의 정체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인 ‘녹내장’이다.
● 30% 파괴돼야 아는 ‘소리 없는 시력 도둑’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녹내장 환자 수는 122만 325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녹내장은 시신경이 손상되며 시야가 좁아지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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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 70%는 ‘정상 안압’…방심이 화 부른다
사진=김안과병원 제공
보통 안압이 높아야 녹내장이 생긴다고 생각하지만, 국내 환자의 70% 이상은 안압이 정상인 ‘정상안압 녹내장’이다. 따라서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다. 특히 운전직처럼 주변 시야가 중요한 경우 일부 손상만으로도 업무가 어려워질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실명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낮다. 최근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안정적인 관리가 가능해 수술까지 가는 비중도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증상이 없다고 치료를 소홀히 하면 시력 손실은 계속된다.
김안과병원 녹내장센터 정종진 전문의는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해 안약을 꾸준히 넣으며 안압을 유지하면 시력을 지킬 수 있다”며 “최근에는 건강검진의 안저검사 등으로 조기 발견되는 사례가 많은 만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검진을 꼭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