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 매수 기회” vs “아직 바닥 아냐” 개미들 반응 엇갈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국내 증시가 급락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종목의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6.03.04.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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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유가 쇼크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7만전자’와 ‘90만전자’를 내주자 개미 투자자들의 매수·매도 시점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삼성전자는 1만4700원(7.81%) 내린 17만35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는 장중 10% 넘게 빠지며 16만9300원으로 미끄러져 지난 달 12일 이후 처음으로 16만원대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주가가 ‘16만전자’로 회귀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처음이다.
SK하이닉스도 8만7000원(9.42%) 떨어진 83만7000원에 마감했다. 주가는 장중 81만원대로 떨어지며 지난 1월 29일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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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에 개미들 사이에서는 ‘저가 매수 기회다’, ‘위기는 기회’, ‘주가가 금방 회복될 것’이란 의견과 ‘주가가 더 떨어지기 전에 팔아야 한다’, ‘아직 바닥이 아니다’란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0만전자’와 ‘100만닉스’에 들어간 투자자들은 물타기를 하며 버티거나 관망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특히 국내 시가총액 비중의 40%를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휘청이면서 코스피의 미치는 충격이 다른 국가들보다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소수 종목에 의한 과도한 집중으로 중동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보다 과도하게 주가지수가 반응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두 반도체 종목이 전체 시장의 40% 가까이 차지하는 반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에서 가장 큰 두 종목의 비중은 10%대 초반”이라고 짚었다.
증권가는 반도체 대형주의 주가 급락에도 메모리 가격이 안정적이라 중장기적으로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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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연구원은 또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급격히 싸졌고 메모리 가격은 여전히 안정적이라 실적의 조정 여지가 제한적”이라며 “메모리의 타이트한 수급이 장기화될 가능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실적 발표가 임박할수록 주가 모멘텀도 회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밸류에이션에 대한 고민 보다 실적과 주가 상승 모멘텀에 더욱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한 시점이다. 낸드(NAND)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주가의 차별화된 상승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엑시노스(Exynos) 2700은 2H26 삼성파운드리의 SF2P 공정으로 본격적인 양산에 진입한 뒤 갤럭시S27 내 점유율이 50% 수준까지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