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20% 매매 평균가격 34억 전달보다 0.15% 상승에 그쳐 일부는 한달새 7억 떨어지기도 “양도세 중과 유예까지 급매 계속”
8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9일 기준 서울 아파트 5분위(상위 20%) 매매 평균 가격은 34억7120만 원이다. 전달 대비 527만 원(0.15%) 증가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2월까지 5분위 평균 가격 월평균 상승치(5996만 원)의 10%를 밑도는 수준이다.
분위 가격은 아파트 매매가를 가격 순서대로 나열해 5개 구간으로 분류한 통계다. 하위 20%인 1분위부터 상위 20%인 5분위까지 구간별 평균 매매가격을 산출한다. 평균 가격이 상위 20%인 서울 아파트는 대부분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용산구에 밀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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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중단 의사를 밝힌 1월 23일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를 낮춘 매도자들이 등장해 매매가 이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10일 강남구 동부센트레빌 전용면적 161㎡는 최고가 68억 원보다 6억 원 낮은 62억 원에 거래됐다. 송파구 파크리오 전용 59㎡도 1월 14일 최고가인 28억 원에 매매됐으나 지난달 27일에는 6억 원가량 낮은 21억8500만 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3월 통계에는 고가 아파트의 하락 거래 상황이 더 반영되며 서울 상위 20% 평균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첫째 주(2일 기준) 강남구(―0.06%→―0.07%), 송파구(―0.03%→―0.09%)와 용산구(―0.01%→―0.05%) 아파트값은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서초구(―0.02%→―0.01%)도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대출 규제가 강화돼 고가의 강남 집값이 소폭 하락하는 정도로는 매수할 수 있는 현금 부자가 없는 상태”라며 “5월 9일 양도세 중과가 유예될 때까지는 하락 조정된 급매 거래가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유나 기자 im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