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학 전후 아이들이 겪는 복통과 두통은 환경 변화에 따른 실제 스트레스 반응인 ‘개학 증후군’이다.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며, 평소 공감 섞인 대화와 점진적인 생활 리듬 교정으로 아이의 불안을 낮춰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녀가 개학 무렵 복통이나 두통을 호소한다면 단순한 꾀병이 아닐 수 있다. 이는 새 학기가 시작될 때 심리적·신체적 긴장이 극에 달하고,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나타나는 ‘개학 증후군’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뇌가 반응하는 ‘진짜 통증’ 느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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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증후군은 아이의 뇌가 학교를 위협으로 인식할 때 나타나는 실제 생리 반응이다. 뇌의 위협 탐지 시스템이 활성화되면 교감신경이 자극받으면 실제로 복통, 두통, 메스꺼움, 설사, 식은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실제로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들의 약 79.4%가 이 같은 신체 증상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아이일수록 불안한 마음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려워 통증으로 대신 나타내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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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아이의 통증이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지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등교 전 아침에 증상이 집중됐다가 주말이나 방학에는 사라지거나, 매일 비슷한 시간대에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평소보다 짜증이나 울음이 늘고 위축된 행동을 보이거나 잠들기 어려워하고 악몽을 꾸는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 꾀병 아닌 ‘심리적 통증’의 5가지 특징
△ 통증이 등교 전 아침에 집중되다가 주말이나 방학에는 씻은 듯 호전
△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
△ 평소보다 짜증이나 울음이 늘고, 눈에 띄게 위축된 행동을 보임
△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악몽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유독 힘들어함
△ 괴로워하는 표정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색이 창백해진다.
다만 심리적 긴장을 넘어 실제 질환 가능성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신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등교 거부가 반복돼 학교생활에 지장이 생기는 경우, 체중 감소나 발열, 혈변 등 다른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소아청소년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죽고 싶다”거나 “사라지고 싶다”는 위험한 발언을 하는 경우에는 즉각적인 전문 상담이 권고된다.△ 통증이 등교 전 아침에 집중되다가 주말이나 방학에는 씻은 듯 호전
△ 매일 비슷한 시간에 반복적으로 통증을 호소
△ 평소보다 짜증이나 울음이 늘고, 눈에 띄게 위축된 행동을 보임
△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악몽을 꾸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유독 힘들어함
△ 괴로워하는 표정과 함께 식은땀을 흘리거나 안색이 창백해진다.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 할 신호
△ 신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호전되지 않을 때
△ 등교 거부가 반복되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실질적인 지장이 생길 때
△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 기질적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될 때
△ 아이가 “죽고 싶다”거나 “사라지고 싶다”는 등 위험한 발언을 할 때
△ 부모가 아무리 위로하고 안심시켜도 아이의 불안이 전혀 줄어들지 않을 때
△ 신체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며 호전되지 않을 때
△ 등교 거부가 반복되어 정상적인 학교생활에 실질적인 지장이 생길 때
△ 체중 감소, 발열, 혈변 등 기질적 질환이 의심되는 증상이 동반될 때
△ 아이가 “죽고 싶다”거나 “사라지고 싶다”는 등 위험한 발언을 할 때
△ 부모가 아무리 위로하고 안심시켜도 아이의 불안이 전혀 줄어들지 않을 때
● 부모의 안정적인 태도가 ‘최고의 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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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부모의 대응 태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의 불안을 “괜찮아”라며 일축하기보다 “긴장될 수 있어”라고 공감해 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최용재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회장은 “아이의 몸은 마음의 긴장을 가장 솔직하게 표현하는 도구”라며 “증상이 장기화하거나 다른 신체 이상이 동반될 경우 전문 진료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