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13%-닭고기 값도 11% 올라 가축질병-고환율 여파로 가격 상승 美-이란 전쟁에 물가 악영향 우려 정부 “양곡 단계적 공급, 할인 유도”
돼지고기, 한우, 쌀 등 주요 먹거리 가격이 1년 새 10% 넘게 올랐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겨울철 조류인플루엔자(AI) 유행으로 축산물 가격이 오른 데다 고환율 여파로 수입 과일 가격까지 들썩이며 서민 ‘밥상 물가’에 비상등이 켜졌다.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비료, 면세유, 운송비 등 상승으로 먹거리 물가 전반이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삼겹살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100g당 2637원으로 1년 전보다 13.5% 올랐다. 삼겹살 다음으로 수요가 많은 목심은 100g당 2442원으로 1년 전보다 14.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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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쌀을 살펴보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건수는 22건으로 지난해(6건)보다 3배 이상 많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산란계 926만 마리가 살처분되기도 했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치솟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먹거리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수입 돼지고기와 소고기, 과일 가격이 연쇄적으로 오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물가 불안이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양곡을 15만 t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신선란 471만 개를 수입할 계획이다. 전국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돼지고기 할인 행사를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세종=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