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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근 “생리대는 여성 건강·존엄 지키는 필수재”…李 지시 후 첫 화답

입력 | 2026-03-05 17:29:00

스타트업 기업 방문해 시제품 점검
4개 구 공공화장실 비치 후 확대




화성시 제공


정명근 경기 화성시장이 여성의 보편적 건강권 보장을 위해 ‘공공형 생리대’ 도입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올해 1월 국무회의에서 생리대 가격이 과도하게 높다고 지적하면서 대책 마련을 주문한 이후, 지방정부 차원에서 가장 먼저 실질적인 실행 계획을 들고나온 것이다.

정 시장은 지난달 27일 스타트업 ㈜해피문데이를 찾아 공공형 생리대인 (가칭)‘코리요 생리대’ 제작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같은 달 12일 생리대 생산 업체들과 간담회를 가진 이후 보름 만에 이뤄진 후속 조치다.

화성시 제공

● 올해 안 ‘코리요 생리대’ 보급

이날 간담회에서 정 시장은 ㈜해피문데이가 제안한 시제품의 소재 안전성과 흡수 구조 등을 꼼꼼히 살폈다. 공공형 모델의 특성을 고려해 △적정 단가 산정 △공공화장실 내 비치 방식 △친환경 포장재 구성 △화성시 캐릭터 ‘코리요’를 활용한 디자인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정 시장이 추진하는 공공형 생리대 정책의 핵심은 ‘기본사회’ 철학의 실천이다. 정 시장은 “국민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국가와 사회가 필수 조건을 보장해야 한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철학에 깊이 공감한다”라며 “생리대는 여성의 건강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필수재인 만큼, 접근성을 보장하는 것은 지방정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화성시 제공

화성시는 단순히 제품 제작에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보급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여성 정책 주무 부서인 저출생대응과를 중심으로 이달 안에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 협의 절차에 돌입한다. 이후 정부의 힘의 결과를 토대로 관련 조례 제정과 예산 편성에 나선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해 안에 ‘코리요 생리대’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화성시 4개 구 권역별 공공화장실을 중심으로 비치한 뒤, 단계적으로 설치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화성시 제공

●‘생리대 그냥드림’ 추진…생활 안전망 구축

정 시장은 기존의 복지 플랫폼인 ‘그냥드림’과 연계한 ‘생리대 그냥드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먹거리 지원에 국한됐던 복지 범위를 생리용품까지 확대해, 경제적 부담이 삶의 질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촘촘한 안전망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김도진 ㈜해피문데이 대표는 “여성의 건강권과 존엄을 지키는 가치 있는 여정에 화성시가 함께해 준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회사의 기술력과 유통 구조 혁신 모델에 행정적 지원이 더해진다면,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가격 부담을 낮춘 공공형 생리대 모델을 충분히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그냥드림 온(溫) 라운지’ 개소식에서 ㈜블루웍스 송혜자 대표가 화성시복지재단에 기부한 500만 원을 이 사업의 마중물로 삼을 예정이다. 정 시장은 “그냥드림이 시민의 식생활을 지탱하는 매트리스라면, ‘생리대 그냥드림’은 시민의 존엄을 지키는 따뜻한 안전망이 될 것”이라며 “화성에서만큼은 생리용품 때문에 고통받는 일이 없도록 민선 8기 내에 책임감 있게 완수하겠다”라고 밝혔다.


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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