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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권파, ‘한동훈과 대구 동행’ 친한계 8명 윤리위 제소

입력 | 2026-03-03 11:30:00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27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찾아 손을 흔들고 있다. 뉴스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 8명이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제소됐다.

당권파인 이상규 국민의힘 서울 성북을 당협위원장은 3일 박정훈·배현진·우재준·정성국·김예지·진종오·안상훈 의원 및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을 각각 윤리위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제출한 당원 징계회부요청서에서 “당이 건국 이래 유례없는 치욕과 위기를 동시에 맞이한 긴박한 상황에서 피제소인들은 동료들의 사투를 외면하고 제명된 인사와 함께 정치적 세를 과시했다”며 “이는 당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당원들의 명예를 훼손한 명백한 ‘즉시 제명’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박 의원 등 8명은 지난달 27일 한 전 대표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한 전 대표는 제명 후 첫 공개 행보로 ‘보수 심장부’인 대구를 찾아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 보겠다”며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는 정교유착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압수수색이 진행됐다. 국민의힘은 그 전날인 26일 오후 6시경부터 법왜곡죄 등에 대한 국회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이는 중이었다.

이 위원장은 “동료들의 눈물과 사투를 외면한 채 개인의 야욕을 위해 계파 정치를 일삼는 자들에게 우리 당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결정으로 제명된 자와 정치적 궤를 같이하며 대구 현지에서 우리 당 예비후보인 이진숙 후보를 비난하고 흔든 것은 의심의 여지 없는 중대 ‘해당 행위’”라면서 “민주당이었다면 당일 즉시 제명됐을 사안”이라고 했다.

장동혁 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 일정에 동행한 우재준 최고위원 등을 겨냥해 “해당 행위로 볼 수 있다”는 취지로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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