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적립금 53조 원 돌파 85%가 안정형 쏠려… 수익률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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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의 지난해 연간 수익률이 3.7%로 전년보다 0.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증시 상승세 속에서도 디폴트옵션 적립금의 대부분이 정기예금 같은 안정형 상품에 몰린 탓이다.
2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정부 승인을 받은 41개 금융기관의 319개 디폴트옵션 상품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3.7%로 집계됐다. 적극투자형 상품의 수익률은 14.93%, 중립투자형 수익률은 10.81%로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체 수익률은 전년(4.1%)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적립금 대부분이 안정형 상품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디폴트옵션은 근로자가 자신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운용할 금융 상품을 정하지 않았을 경우 사전에 정해둔 운용 방법으로 적립금이 자동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무관심이나 시간 부족 등에 따른 소극적 운용 관행을 보완하고 장기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2023년 7월 도입됐다. 제도 시행 이후 디폴트옵션을 통해 운용 중인 적립금과 가입자 수는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디폴트옵션 적립금은 53조 원, 지정 가입자는 734만 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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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관계자는 “지난해 공시부터 퇴직연금 기금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은 안정형 상품에 쏠려 있는 상황을 알려 가입자에게는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고 금융기관에는 가입자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폴트옵션이 근로자의 노후 생활 보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부족한 점을 개선하겠다”고 했다.
이문수 기자 doorwater@donga.com